LG 박해민 KS 1차전 1회초부터 슈퍼 캐치

정규시즌 내내 좋은 수비 펼쳐

특히 한화전에서 여러 번 호수비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정규시즌 내내 한화를 괴롭혔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도 그때 모습 그대로다. LG 외야를 철통 방어하는 박해민(35) ‘슈퍼 캐치’ 얘기다.

LG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와 KS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 함성을 가득 찬 관중석에서 올해 첫 가을야구 경기를 소화 중이다.

1회초부터 명장면이 나왔다. 박해민이 수비로 연출했다. 1사 1루 문현빈 타석.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커터가 제대로 걸렸다. 외야 중간 깊숙이 빠지는 장타 코스로 보였다.

박해민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갔다. 이번에도 스타트가 좋았다. 담장 근처에서 타구를 향해 글러브를 뻗었다. 담장에 부딪히면서 문현빈의 타구를 잡아냈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던 타구. 그런데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결과가 나왔다.

올시즌 박해민은 타율 0.276, 3홈런 43타점 8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4를 기록했다. 전반기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방망이가 터지지 않던 때도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수비력이 빛난 덕이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LG 외야를 철통처럼 지켰다. 전반기 당시 염 감독도 “잠실에서는 박해민을 빼기 쉽지 않다. 요소요소를 보면 박해민이 잡아주는 게 많다”고 말했을 정도. 특히 1위 경쟁을 펼치던 한화전에서 유독 활약을 펼쳤다.

한화팬들은 원성(?)이 자자했다. 박해민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KS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그렇게 얘기해 주시는데, 내 가치를 더 높여주는 극찬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독 한화전에 하이라이트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이번 KS에서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 펼친 각오에 걸맞은 호수비가 1차전 1회초부터 나왔다. ‘캡틴’ 박해민의 ‘슈퍼 캐치’와 함께 LG가 본격적으로 KS 포문을 열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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