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수진 기자]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26일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시민과 관광객 등 약 2만명이 함께했다. 축제는 오는 28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식전공연은 몬테네그로 체르나고라 민속 앙상블과 서산시립합창단이 참여했다. 홀로그램이 구현한 퍼포먼스, 염동균 작가의 XR 드로잉은 전통과 첨단이 만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축제장은 가족 친화형으로 꾸며졌다. 출입문마다 안전요원 배치, 아이들에 미아 방지 팔찌가 제공됐다. 안심 돌봄 서비스도 제공됐다. 청허정에는 피아노·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빈백 소파가 마련된 ‘자장가 꿀잠 콘서트’가 운영됐다.

역사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로웠다. 초중생의 ‘상상의 거북차’ 그림 공모전 수상작 30점 전시와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서산 대목장 장운진의 전통가옥 해체·조립, 단청 장인 이진구의 시민 참여 채색,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지승공예와 목조각 시연은 전통문화의 현장감을 더했다.

27일은 조선 태종대왕 행렬, 강무 재현, 전통 혼례 시연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다. 정주영 창업주의 ‘통일 소떼 방북’ 장면과 서산 산업현장의 기록 영상을 함께 상영해 관객에게 지역 발전과 도전정신의 의미를 일깨웠다. 28일에는 EDM파티와 어린이 뮤지컬 등 온 가족이 즐길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해미읍성축제는 지난해 27만 명이 다녀가며 15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대표축제로 선정돼 충남 3대 가을 축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완섭 시장은 “과거·현재·미래가 한자리에서 이어지는 가족형 문화축제로서 지혜와 감동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ujin1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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