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7년까지 3개년 보건역량 강화…보건 정책 기획 및 감염병 대응 중심
국민건강보험공단·심평원·질병청 등 보건 핵심기관 방문 예정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모잠비크 보건부 고위 관계자들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 연수사업 일환으로 한국을 찾아 보건 정책 기획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수 과정을 시작했다.
2025년도 코이카 글로벌 연수사업 ‘모잠비크 보건 프로그램 기획 및 관리 역량강화(2025~2027)’의 시작을 알리는 입교식이 9월 8일 오전 9시부터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컨버전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사업은 코이카가 주관하고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가 연수기관으로 협력해 운영된다. 9월 8일 월요일 연수 첫째날은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부 노진원 교수(사업책임자)와 손창우 교수(사업실무자), 그리고 모잠비크 보건부 관계자 14명 등이 참석했다.
입교식에서는 코이카 오리엔테이션과 환영 오찬이 진행됐으며, 이후 연수 참가자들은 자국의 보건의료 시스템 현황 공유 및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정책 기획 모델을 학습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단순한 강의 중심 교육을 넘어, 실무 중심의 현장 견학과 프로젝트 실습을 포함해 실무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잠비크는 현재 보건 정책 수립과 모니터링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나, 인적 자원 부족과 기획 역량 부족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수는 모잠비크 보건 분야 관리자들의 기획·예산·평가 등 실무 능력을 강화해 국가 보건 목표인 ‘모든 국민을 위한 양질의 보건 서비스 접근 보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사업은 총 3년에 걸쳐 구성된다. 2025년 1차 연수에서는 한국 내 강의 및 현장견학을 중심으로 보건 정책과 감염병 대응전략을 학습한다. 연수 참가자들은 9월 20일까지 머무르며 강의와 워크숍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원주의료원·속초의료원 등 한국 보건 정책의 중추 기관들을 방문해 각 기관의 역할과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자국의 제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연수 프로그램을 계획·운영 중인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론과 실무를 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으며, 감염병 역학, 국제보건, 정책 기획 등 각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노진원 교수는 “이번 연수는 단발성 교육을 넘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계획(Action Plan)을 도출하고 성과를 지속 확산하는 것을 목표한다”며 “보건 취약국가에 실질적인 정책 실행 역량을 전수하고, 한국의 보건 모델을 확산시키는 코이카 글로벌 연수사업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각국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본 사업도 그 일환으로 추진됐다. 본 연수는 연수 전후 모니터링 및 현지 컨설팅을 통해 학습성과를 점검하는 등 실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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