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혁신TF 출범식’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오징어게임’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광지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관광 산업 전반적으로 혁신이 대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관계 부처와 학계·업계 전문가, 유관기관 인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관광 혁신 전담팀(TF)’을 출범했다.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높았다. 최휘영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10년 전,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 인바운드 숫자가 높았다. 그런데 이 사이에 더블스코어로 역전당했다”며 “한국에서 K-컬처가 엄청난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일본이 지난 10년 간 잘한 건 무엇인지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담팀(TF)은 ‘케이-컬처’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는 방한 관광 수요와 지역관광 활성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한 관광 혁신 민관 협력체이다.
문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케이(K)-관광 혁신 전담팀(TF)’은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학회 등 업계 대표 단체와 관광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경희대 최규완 교수는 ‘지역관광 패러다임 전환과 활성화 전략’을 발표에서 “지역관광의 수요 부족이 문제다. 수도권 수요 편중으로 인한 지역 불균형이 크다”며 “일본에는 국적기를 타고 30군데 공항에 내리지만, 일본에서 들어오는 국적기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만 내린다. 마켓 풀전략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방 수요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베끼기’ 논란도 있다. 바로 지역마다 출렁다리와 케이블카가 넘쳐나면서 특색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지역이 고유성을 담지 못하고 획일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가게 되면 결국 공멸한다”며 “출렁다리 254개, 케이블카 43개라는 건 공급자 중심이라는 뜻이다. 고객 다변화, 관광도시 브랜딩, 관광지 포트폴리오 최적화, 프로모션 효율화, 성과기반 관광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K관광 혁신TF’는 협력적 문제해결형 플랫폼으로 운영해 정책 현안에 대한 실행력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학계에서는 한양대학교 이훈 교수와 경희대학교 김대관 교수·최규완 교수, 목포대학교 심원섭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장호찬 교수, 강릉원주대학교 이재석 교수가 전문성을 보탠다. 업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전략가로 알려진 노희영 대표, 외국인 대상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트립의 임혜민 대표, 영상 기반 숙박 예약 서비스를 개척한 트립비토즈의 정지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출범 이후 전담팀(TF)은 ▲방한시장 확대 ▲관광수용태세 개선 ▲지역관광 혁신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집중 논의하고, 분야별 실무분과를 운영해 현장 중심의 해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별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광산업 전반의 혁신을 뒷받침할 종합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관광은 경제 저성장을 돌파하고 지역소멸을 극복할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드높다. ‘케이-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 2억 5000만 한류 팬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이제는 수도권을 넘어 지역 곳곳에서 세계인을 맞이해야 한다. 민관이 함께하는 ‘케이-관광 혁신 전담팀(TF)’을 통해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 지역 균형 발전, 소상공인과 주민이 함께 누리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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