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슈왈츠의 중독성에 빠져
대표 넘버 ‘Defying Gravity’ 비교 불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음악전문가들의 발길이 뮤지컬 ‘위키드’의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다. 7월 개막과 함께 두 달 연속 뮤지컬 예매 1위(공연예술통합전신망)를 지키고 있는 작품의 수많은 명곡을 직접 감상하기 위해서다.
‘위키드’는 22년째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제작으로, 13년 만에 내한 공연 중이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고전을 뒤집은 유쾌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철학까지 담아낸 놀라운 상상력의 스토리를 담아낸다.
특히 ‘Defying Gravity’ ‘Popular’ ‘For Good’ 등 넘버들에 대한 호평이 빠지지 않고 있다. 작사·곡을 맡은 스티븐 슈왈츠는 애니메이션 ‘포카혼터스’ ‘노틀담의 꼽추’ ‘이집트 왕자’를 비롯해 뮤지컬 ‘위키드’ ‘가스펠’ ‘피핀’ 등으로 다수의 뮤지컬 어워드는 물론 그래미상 4회, 아카데미상 3회를 수상하며 영화와 뮤지컬 두 장르에서 모두 거장으로 손꼽힌다.
실제 공연을 관람한 음악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위키드’의 인기 비결 중 대표 요소로 호평했다. 수려하면서도 중독적인 멜로디, 섬세한 감정과 스토리를 담아낸 아름다운 가사는 언어에 상관없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과연 뮤지컬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완성도다. 화려한 프로덕션과 귀에 꽂히는 넘버의 향연이 눈과 귀를 쉴 틈 없이 매혹한다. 특히 1막의 정교한 구성과 피날레 ‘Defying Gravity’는 그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반드시 봐야 할 현대인의 필수 교양 같은 작품이다. 객석에서 터져 나온 박수와 함성은 마치 월드컵 결승골이 터진 듯한 열기였다”고 말했다.
김경진 팝칼럼니스는 “이거 완전히 미친 작품이네. 끝내준다! 이렇게 매혹적일 수 있다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티븐 슈왈츠는 탁월한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인정받지만, 그의 역량이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작품은 누가 뭐래도 ‘위키드’”라고 극찬했다. 이어 “모든 넘버의 순간은 찬란하기까지 하다. 특히 엘파바의 운명이 더없이 드라마틱한 이 한 곡의 노래로 완벽하게 표현되는 ‘Defying Gravity’는 온몸에 소름이 돋고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이 터질 듯 벅차오르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라고 평했다.
‘위키드’는 2024년 브로드웨이 최초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 돌파, 2025년 1월 웨스트엔드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 세계 16개국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토니상·드라마 데스크상·그래미상 등 세계적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무대 위에서는 350여벌의 아름다운 의상, 12.4m의 타임 드래곤, 엘파바의 플라잉 등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의 황홀한 무대를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전을 유쾌하게 뒤집은 기발한 상상력과 우정과 성장, 다름에 대한 이해,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사고 등 인생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스토리로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상상의 나라 OZ로 떠나는 ‘위키드’ 내한 공연은 오는 10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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