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팀이 방송인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특검은 김 여사와 김씨 사이에 주가조작 관련 정보 공유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 중이다.

3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범수 전 아나운서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특검 사무실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두 차례 재직했다.

특검팀은 이 시기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여사가 주가조작 상황을 인지하고 김씨와 공유했거나, 적극적으로 매수를 제안했다면 방조를 넘어 공모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가 단순한 자금 제공자(전주)를 넘어 김씨와 조작세력 간의 만남을 주선했거나, 역할을 분담하며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동정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오전 특검팀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권 전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특검은 오는 6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소환조사를 앞두고 사건의 핵심 참고인들에 대한 마무리 조사를 진행 중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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