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유전자의 힘이 강력해보인다. 3대에 걸친 신세계그룹의 계보가 그렇다.

외할머니 이명희 총괄회장, 어머니 정유경 회장, 그리고 혼성 아이돌 그룹 ‘올데이프로젝트’ 멤버로 데뷔한 딸 애니(본명 문서윤)는 한눈에 봐도 닮은 얼굴, 닮은 기운으로 시선을 잡아챈다.

최근 애니는 개인 SNS를 통해 블랙 가죽 원피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스모키 메이크업과 볼드한 이어링을 매치한 그는 프로페셔널한 포즈로 시크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뽐낸다.

애니의 남다른 비주얼과 카리스마는 단순한 스타일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단정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와 무드는 모친 정유경 회장을 연상케 하고, 깊이 있는 눈빛과 도시적인 분위기는 이명희 총괄회장과도 맞닿아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애니는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첫째 딸이다. 세대를 관통하며 3대에 걸쳐 이어진 ‘비주얼 계보’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팬들은 “애니를 보면 이명희 총괄회장, 정유경 회장의 젊은 시절 모습도 떠오른다”는 반응이다.

배경에 대한 관심은 방송에서도 이어진다. 얼마전 방송한 엠넷 ‘라이브 와이어’에서 코드 쿤스트는 애니에게 “회장님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애니는 “부담이라기보다는, 제가 그만큼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려서 좋은 쪽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정재형이 “어딜 가나 그런 이야기로 시작하게 되니까 좀 힘들지 않냐”고 되묻자, 애니는 “근데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애니는 데뷔 전부터 재벌가 출신 아이돌이라는 배경으로 스폿라이트를 받았지만 스스로는 “음악과 무대로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본격 활동에 나섰다.

애니가 ‘배경’이 아닌 ‘실력’으로 어떤 입지를 구축해 나갈지 관심이 계속될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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