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동생 넘어 전우로…뷔, 제대후에도 빛난 ‘끈끈한 전우애’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BTS) 뷔가 다시 군대를 찾았다. 전역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후임의 마지막 날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부대를 방문하며 ‘전우애 끝판왕’의 면모를 보였다.
28일, 한 팬이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뷔의 단체 사진을 올리며 뷔의 부대 방문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SDT 생활관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수십 명의 후임들과 함께 서 있는 뷔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를 본 뷔는 “언제 올라왔어? 맞후임 오늘 전역이다”라며 직접 사진 속 상황을 설명해 인증했다.

이번에 전역한 후임은 뷔가 전역 당시 남긴 메시지 “같이 낭만 잘 즐겼다”를 공개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엔 혹독한 훈련 속에서도 함께 버텨낸 전우의 굳은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SDT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정평이 난 부대다. 그 속에서도 뷔는 ‘전설의 선임’으로 기억된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사격 만점으로 1등, 시가지 훈련 1등, 체력 측정 특급, 군사경찰 모범상까지 수상한 뷔는 선임들과의 마지막 3km 달리기에서도 서로를 끌어주며 기준보다 훨씬 빠르게 골인했다.
당시 부대원들은 이를 두고 “완전 낭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존재는 단지 훈련 성적에 그치지 않았다. 외출이나 PX에 나가면 후임들에게 꼭 맛있는 걸 사주고, 운동 기구를 기부하며 모두가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선임들은 “뷔는 해결사 같은 형”이라며 “고민을 편하게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다”고 입을 모았다.
뷔는 복무 당시에도 팬들에게 “젊은 후임, 동기, 선임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한 바 있다. ‘전우’로서 매우 진정성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전역 후에도 다시 부대를 찾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뷔는 달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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