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이종석이 곧 작품의 신뢰도다.

이종석은 이달 5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을 통해 일상 드라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이종석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W(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굵직한 판타지물에서 비현실적인 설정도 현실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힘으로 판타지 드라마 왕좌를 공고히 했다. 타인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고등학생도, 만화를 찢고 나온 캐릭터도, 예지몽으로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보는 검사도 이종석의 얼굴과 눈빛이 더해지는 순간 환상 속 인물이 어딘가에 살아 숨 쉴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K 드라마 판타지 신드롬을 이끈 이종석은 하나의 장르에 안주하지 않았다. 첫 로맨틱 코미디였던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사랑의 서툶마저 감정의 일부로 만들 줄 아는 다정한 어른 남자의 얼굴로 안방극장 취향을 저격했다. 드라마 ‘빅마우스’에서는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의 고군분투 생존기를 절정의 연기력으로 선보이며 매회 감탄을 불러 모았다. 이에 이종석은 ‘W(더블유)’에 이어 ‘빅마우스’로 두 번째 대상의 영광까지 안으며 명실상부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종석의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은 ‘서초동’에서 또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하루를 살아내는 직장인 변호사 안주형(이종석 분)을 입어낸 이종석은 우리 옆에 있을법한 인물의 온도를 딱 알맞게,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일상을 버텨내는 인물로 위로를 전하고, 일상에서 서사를 쌓아내는 이종석의 완성형 열연에 ‘서초동’은 매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중이다.

이처럼 이종석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한계 없는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써 내려가고 있다. 환상 속 이야기부터 피, 땀, 눈물로 얼룩진 치열한 이야기를 지나 평범한 매일의 먹고사는 일상 이야기까지, 매번 다른 얼굴이지만 한결같이 ‘몰입의 정점’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초동’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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