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사교육계와 공교육 ‘동행’ 논의
늘봄학교·사교육 협력 모델 모색, 교육격차 해소도 제안 나와

“사교육도 공교육과 함께 가야 합니다.”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16일 오전 오산시 아이드림센터. 오산 학원 원장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이는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자, 오랜 교육행정 전문가다. 이날 그는 ‘공교육 현장에서 답 찾다’를 주제로 오산 사교육기관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오산시학원연합회와 오산경제활성화추진위원회(위원장 강봉주)의 주최로 열렸으며, 학원 관계자, 시민단체,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공교육과 사교육의 건강한 협력 모델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성 교수는 “학원은 평생교육 기관의 하나”라며 “학원의 전문성을 조건으로 인정해 일정 부분 공교육과의 학점 교류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늘봄학교’와 같은 국가 주도 교육사업과 민간 교육기관 간의 접점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사교육도 국가 발전 파트너”
현장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한 초중등 학원 원장은 “국가 발전이나 교육 발전을 위해 사교육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공교육 정책이 사교육에도 적용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소득이나 가정환경에 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보상적 차원의 교육 지원금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내 활용도 높을 것”이라고 실효성 있는 제안도 더했다.
“공교육, 학생 삶 중심으로 전환 필요”
성기선 교수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 공교육은 지금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삶의 역량을 중심에 두고 목표와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향후 지역 맞춤형 교육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성 교수는 “앞으로도 경기도 각 지역에서 ‘공교육 현장에서 답 찾다’ 간담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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