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전대차 기반 공유숙박 모델을 운영하는 홍콩 소재 기업 트러스온글로벌(TRUSSEON GLOBAL)이 7월 국내 법인 ‘트러스온글로벌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번 진출은 단순한 해외 기업의 국내 시장 확장이 아닌, 한국 내 숙박 운영자와 공간 보유자들이 트러스온의 해외 운영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러스온글로벌은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숙소를 임차하고, 현지 법령에 맞춰 숙박업 등록 및 운영을 진행하는 전대차(轉貸借) 기반 모델을 전개해온 기업이다. 도쿄, 방콕, 하노이 등 도시에서 숙소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개별 숙소를 플랫폼화해 관리·예약·응대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숙박 산업의 회복세는 이러한 글로벌 운영 구조의 확장 기반이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5년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 1010만 명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는 연간 최대 1850만 명의 관광객 유입이 예상된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도 항공노선 확대 및 관광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숙박 운영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러스온글로벌은 한국 고객들이 기존 중개 플랫폼을 넘어, 직접 숙박 공간 운영과 현지 숙박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것을 한국 법인의 주요 역할로 보고 있다. 즉, 국내에 있는 숙박 운영자나 공간 보유자가 트러스온의 해외 플랫폼과 연동해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환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러스온글로벌 코리아는 향후 한국 내에서 숙박 운영 희망자들을 위한 설명회 및 제휴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현지 법적 요건, 숙박업 등록 절차, 운영 시스템 연계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사업자들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 운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한국 진출은 국내 시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 운영자들이 트러스온의 글로벌 구조 안에서 숙박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문 역할에 가깝다”며 “현지 제도 이해와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숙박업 진입의 허들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는 공유숙박 산업이 2025년까지 약 1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트러스온글로벌의 역할은 도시 기반 숙박 운영의 제도적 안정성과 국제 운영 경험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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