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저에겐 꿈을 이뤄준 앨범이 됐어요.”

그룹 NCT 도영이 솔로 가수 도영으로 2집 앨범을 내밀었다. 지난 앨범 ‘청춘의 포말(YOUTH)’로 청춘의 감정을 노래하며 함께 공감하고 성장했다면, 이번 ‘소어(SOAR)’에선 ‘가수’ 도영의 시발점을 되짚었다.

도영은 지난 5일 스포츠서울과 만나 자신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소어’에 대해 “‘꿈꾸게 하는 힘’이라는 큰 주제를 갖고 만들려고 했다. 저에겐 꿈을 이뤄준 앨범”이라고 밝혔다.

‘소어’를 통해 도영은 어린 날 막연하게 가수의 꿈을 꾸던 시절 동경하던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룹 자우림 김윤아, YB 윤도현, 넬 김종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도영은 이들과 동료 아티스트가 돼서, 나란히 한 곳을 바라보고 노래했다.

도영은 “제 학창 시절의 꿈이었던 아티스트분들과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꿈을 이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음악적으로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연신 감탄했다.

김윤아는 도영을 위해 자유와 꿈 앞에서 느끼는 모순된 감정을 담은 곡 ‘동경(Luminous)’을 만들었다. 윤도현은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려 애쓰는 이들을 위한 위로 ‘고요(Still)’를, 김종완은 고달픈 삶에 작은 힘이 되어주는 ‘샌드 박스(Sand Box)’를 선물했다.

여기에 도영의 이야기도 한 스푼 담겼다. 도영은 “대선배들이심에도 불구하고, 저를 한 명의 아티스트로 존중해주시고, 의견도 물어봐 주셨다. 제 생각을 계속 물어봐 주시는 것이 저한텐 굉장히 감동적인 부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도영은 “선배들에겐 제 앨범의 제목이 ‘소어(솟구치다, 날아오르다는 뜻)’고, ‘꿈꾸게 하는 힘’이라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근데 선배들이 주신 곡들에 그런 메시지들이 담겨있더라. 그것 또한 운명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4월 ‘청춘의 포말’을 발매한 지 어언 1년 2개월이 지났다. 두 번째 ‘소어’를 선보이기 전, 도영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숱한 고민의 시간을 거쳤다.

도영은 “1집이 청춘의 다양한 감정들을 담았다면 2집은 청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고민했다. ‘청춘’하면 모두 어쩔 수 없이 특정한 나이대를 떠올리기 마련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하게 규범 짓지 않으면서, 초월한 무언가를 생각하고 싶었다”며 “시각적으로 초월한 이미지를 담고 싶어서 ‘날개’라든지, 거기에 덧붙여 오는 영단어 ‘소어’ 등 1집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어’의 타이틀곡은 서동환 프로듀서의 ‘안녕, 우주 (Memory)’가 차지했다. 시간이 지나도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찬란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록 장르 곡이다. 1절 분량만으로 SM 내 모두의 동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도영은 “서동환 프로듀서와 소중한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음악엔 다양한 형태가 있기 때문에 제가 많은 걸 쏟아붓는다면 누군가를 일으킬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에겐 소위 ‘오그라든다’며 피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러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에겐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음악이 가진 위대함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도영은 “저는 제 앨범이 어떻게 보면 일기장 같다고 생각한다. 일기장은 굉장히 사적인 부분이지만, 소중한 사람에겐 몇 번이고 보여줄 수 있지 않냐”며 “저의 가장 사적이지만, 소중한 영역을 추억하고 싶을 때 꺼내 들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이번 제 앨범의 목표이자 다짐”이라고 인사했다.

도영의 두 번째 앨범 ‘소어’는 9일 오후 6시 전곡 공개된다. 총 10곡의 음악이 담겼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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