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혜성특급’ 김혜성(26)이 LA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을 골랐다. 수비도 안정적이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5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2024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김혜성은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다. 험난한 경쟁이 예상되는 팀.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호평을 받았다. 타격폼도 수정하며 빅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 시범경기이기는 해도, 분명 의미가 있는 하루다. 1회초 수비에서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냈고, 눈야구를 통해 볼넷도 골라냈다. 안타만 없을 뿐이다.

1회초 1사 1루에서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뜬공을 잡았다. 높이 뜬 타구가 살짝 모호한 곳으로 향했으나 김혜성이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다. 4회초에는 마이클 부시의 땅볼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공격에서는 2회말 첫 타석이 왔다. 2-0으로 앞선 상황, 무사 2,3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는 코디 포팃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봤다. 2구는 볼이었고, 3구 체인지업에 헛스윙. 다시 볼 2개를 고르며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6구째 시속 88.7마일(약 143㎞)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으나 빗맞았다. 전력으로 뛰었다. 1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3루 땅볼이다.
4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마운드에는 브래드 켈러. 다시 풀카운트 승부다. 파울 2개 만들며 끈질기게 붙었다. 7구째 시속 96.4마일(약 155㎞) 낮은 속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그리고 5회초 수비에서 빠졌다.

이날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전했다. 1.2이닝 3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지만, 시속 95마일(약 153㎞) 이상 속구를 잇달아 뿌렸다. 27개 던지고 내려왔다.
오타니 쇼헤이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는 다저스가 4-12로 크게 패했다. 2회말 먼저 3점을 뽑으며 앞서갔으나 3회초에만 6실점 하며 뒤집혔다. 이후 잇달아 점수를 주며 그대로 물러나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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