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2부 리그 강등 후 가장 좋은 경기 내용, 결과를 챙긴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 경기에서 5-1 대승했다.

수원은 전반 3분 유지하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후 4분 만의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들어 김현이 2골, 이시영이 한 골을 넣으며 대승을 챙겼다.

수원은 다득점에 성공했고, 2연승을 거뒀다. 더불어 승점 12로 선두 FC안양(13점)에 1점 뒤진 2위에 올랐다. 세 마리 토끼를 챙긴 경기였다.

경기 후 염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전남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강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힘 싸움에 적응해가고 있다. 공격수들에게 부담감을 줬는데 잘 이겨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그래도 득점해줘서 고맙다. 홈에서 대승해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지난 경기 후 힘들게 승리했지만 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연승, 대승으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탈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을 통해 살아날 것 같다. 모든 선수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연승을 더 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후반 김현을 투입한 후 경기력이 살아났다. 염 감독은 “김현에게 앞에서 공을 소유해달라고 했다. 스크린 플레이, 킥이 좋은 선수다. 뮬리치는 화가 나겠지만 팀을 위해 김현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정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수월하게 작용한 것 같다. 뮬리치와 김현 모두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미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김현이 교체 투입하는 내 선택을 이해해줬다. 앞으로도 계속 방향성에 따라 선발 카드를 생각하겠다”라며 2골을 넣은 김현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빌드업은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이 형태는 계속 가져갈 것이다. 더 해야 한다”라며 보완할 부분도 있다고 했다.

반면 무실점 3연승을 달리다 대패를 당한 전남의 이장관 감독은 “좋은 흐름에서 교체하는 타이밍이 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축구라는 게 흐름을 좋은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 우리는 가져오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 관해서는 존중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며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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