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 3안타 포함 장단 10안타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호랑이 군단이 거인을 꺾고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롯데에 8-2로 승리했다. 개막부터 3연승이다.

KIA는 1회부터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1회 2사 이후 최형우가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최형우는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은퇴)를 넘어 KBO리그 역대 홈런 단독 4위(375개)에 올랐다.

이후 KIA는 황대인의 행운의 좌전 적시타와 롯데 포수 유강남의 포구 실책, 그리고 김태군,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6-0까지 앞서나갔다.

투수진도 호투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 역투했다. 네일은 몸쪽 스위퍼와 바깥쪽 체인지업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어 등판한 장현식 곽도규 김대유가 무자책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KIA 타선에선 박찬호 3안타, 이우성 황대인이 2안타씩 뽑아내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롯데는 장단 화력이 분산되며 2득점에 그쳤다. 김선빈은 1-2간을 가르는 날카로운 타구를 두 차례나 잡는 호수비로 팀을 도왔다.

아찔한 순간도 나왔다. 3회 황대인이 우전 안타를 치고 주루 도중 베이스에 걸려 넘어졌다.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황대인은 결국 구급차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7회엔 김도영이 날린 타구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떨어졌는데, 이를 잡으려던 황성빈과 고승민이 크게 부딪혔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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