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정규 리그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5강’이 확정됐다. 6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PO)에 한 자리만을 남겨놨다. 광동 프릭스가 PO 막차 합류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DRX와 피어엑스 등이 반전 드라마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규 리그 1위가 확실시된다. 젠지는 지난 6일 한화생명에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캐니언’ 김건부와 ‘쵸비’ 정지훈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두 선수는각각 1·2세트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메인 이벤트는 9일 열린 젠지와 T1의 맞대결이다. 승리팀이 사실상 정규 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 개막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가 2-1로 승리했다. T1이 최근 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오른 만큼 또 한 번의 난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를 젠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젠지는 1세트 T1에게 단 1개의 킬도 허용하지 않고 킬 스코어 13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도 긴장을 풀지 않은 젠지는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환상적인 호흡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13승1패(세트 득실 +22)를 기록, T1(12승2패, +19)을 제치고 단독 1위를 되찾았다.

확실한 서열 정리가 끝났다. 젠지를 필두로 T1, 한화생명(11승3패), 디플러스 기아(9승5패), KT 롤스터(8승6패)가 5강을 확정하며 PO 티켓을 획득했다.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최소 6위를 확보한 것이다.

이제 남은 PO 티켓은 단 한장. 현재로선 광동(6승8패)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DRX,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각각 3승11패로 뒤쫓고 있다. 각 팀당 남은 경기는 4경기.

광동은 한화생명, 피어엑스, 디플러스 기아, KT와 경기가 남았다. 2승만 챙긴다면 자력으로 PO 진출 확정이다. 오는 16일 피어엑스와 대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어엑스는 잔여 경기에서 DRX, 광동, 농심, OK저축은행을 차례대로 만난다. 피어엑스가 광동과 비교해 상대적 약팀과 맞붙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광동 결과에 따라 PO진출도 가능하다.

DRX와 OK저축은행은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DRX는 피어엑스, KT, 젠지, T1을 만나면서 잔여 대진이 대부분 상위권으로 꾸려졌다. OK저축은행 역시 KT, 농심, 젠지, 피어엑스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3승권 팀들이 마지막까지 분발한다면 순위를 역전시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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