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울산) 잔디가 TV로 본 것보다 좋은데요?”
‘디펜딩 챔프’ 울산HD의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박태하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박 감독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 포항과 동해안 더비 맞대결을 앞두고 “잔디가 좋더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87학번 동기’ 울산 홍명보 감독과 장난스럽게 입씨름을 벌여 웃음을 줬다. 당시 홍 감독은 “박 감독이 내게 ‘(울산 홈경기장) 잔디가 안 좋은 것 같다’고 해서 지금 잔디 걱정할 때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 감독은 “홍 감독에게 그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하라고 얘기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박 감독은 경기 당일 ‘잔디 상태’를 묻는 취재진 말에 기대 이상으로 좋다면서 “잔디가 좋으면 울산 선수가 더 잘할 것 같다. 안 좋기를 바랐는데…”라고 웃었다.
박 감독은 새 외인 조르지와 허용준을 투톱에 두고 홍윤상(U-22)~한찬희~김준호(U-22)~김륜성(U-22)을 2선에 배치했다. 포백은 주장 완델손을 비롯해 박찬용, 아스프로, 이동희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킨다.
포항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전북 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2차전에서 1무1패로 탈락했다. 박 감독은 “전북과 1,2차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결과적으로 향상했으면 한다”며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전북과 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조르지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팀에 녹아들고 있다. 스트라이커이니 골로 말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나아가는 시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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