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에 드디어 여성 심판이 등장하는 것일까.

13일(한국시각) AP통신과 MLB닷컴 등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여성 심판인 젠 파월(47)이 2024 ML 시범경기에 초청됐다. 시범경기에 여성 심판이 참가하는 것은 2007년 리아 코르테시오 이후 17년 만이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파월은 지난 2016년 처음 마이너리그 심판으로 입문했고, 지난해에는 트리플A로 승격했다.

ML에선 아직까지 여성 심판이 경기 심판을 본 적이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와 정식 계약을 맺은 심판은 76명이다. 부상이나 휴가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시범경기에 초청된 마이너리그 심판 중 일부를 콜업한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에 초청된 26명의 심판 중 21명이 이와 같은 방식의 부름을 받아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이미 축구는 여성 심판에 대한 ‘유리천장’이 깨진지 오래다. 세계적인 흐름은 여성 주심을 주요 대회에 배정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월드컵에선 95년 월드컵 역사 첫 여성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독일-코스타리카의 E조 3차전에서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 심판이 사상 첫 여성 주심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12월24일엔 135년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사상 첫 여성 주심이 탄생했다. 13년 심판 경력의 리베카 웰치(영국)가 18라운드 풀럼-번리전 휘슬을 불었다.

여성 심판으로는 17년 만에 ML 시범경기에 초청된 파월이 정규시즌 경기를 진행하는 최초의 여성 심판이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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