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만취한 채 운전하다 사망 사고를 내고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일명 ‘강남 벤츠녀’의 신상이 밝혀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안모(24)씨는 과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DJ활동을 해왔다. 코로나 이후에는 주로 한국에서 DJ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 3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안씨는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한 사고를 냈다.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안씨는 같은 차선을 서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그대로 뒤에서 들이받고 계속 주행하다 멈췄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었다. 안씨는 간이 약물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었다.

당시 안씨는 자기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논란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한편, A씨가 숨진 지 사흘이 지난 가운데 아직 빈소는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 관계자도 경찰과 유족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고인의 이름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안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