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ㅣ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정말 슬픕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십자인대 파열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조기 마감한 김승규(알샤밥)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정말 슬프다. 그는 우리의 넘버원 골키퍼고, 1년 내내 너무 잘해줬다. 축구의 일부분이다. 대회에서는 어떤 부상이든 나올 수 있다.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금일 오전 “김승규가 전날 자체게임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어젯밤 MRI 결과가 나왔다. 소집해제 후 조기 귀국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카타르에 와 있어 귀국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악재다. 김승규는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주전 골키퍼다. A매치 81경기에 출전해 60실점을 기록한 그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까지 ‘붙박이’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김승규는 클린스만 체제서 치른 12경기 중 10경기를 선발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안정적인 발기술과 동물적인 선방 능력을 지닌 그의 이탈에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에 ‘비상’이 걸렸다.

클린스만호에 남은 골키퍼는 조현우(울산HD)와 송범근(쇼난 벨마레)이다. 다만 조현우는 지난해 3월 우루과이(1-2 패)전과 19월 베트남(6-0 승)전 출전 기록이 마지막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현우는 최고의 골키퍼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경험했다. 승규가 다쳐 슬프지만 현우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훈련에는 김승규를 제외한 조현우와 송범근은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와 함께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 준비에 나섰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