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방송인 강남이 역대급 난이도의 일본 수능 ‘한국어 영역’ 시험에 도전, 선 넘은 출제자 멱살을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15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서 강남은 갑자기 취소된 촬영 때문에 급조한 교복을 입고 등장해 시험지를 받아들었다.

강남은 “저번에 2024 한국 수능 일본어 영역 풀었다가 2등급을 받아 개망신 당했다. 아빠도 이렇게까지 바보냐고 전화했다”라며 시험에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한국에서 벌써 14년째 거주 중이고 이미 한국인으로 귀화한 강남은 “일본 수능 한국어 시험은 뭐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라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일본어로 된 문제를 수월하게 읽은 강남은 ‘자음동화’를 묻는 첫 문항부터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다 다른 발음인데 뭘 하나가 다르다는 거냐”라며 문제와 싸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소 긴 지문의 문제가 등장하자 지친 강남은 “이거 어차피 생방송이 아니니까 좀 쉬었다 할까?”라며 제작진을 회유하려다 실패했다.

특히 읽을 수는 있지만 뜻을 모르는 고급 한국어 단어에 “이게 무슨 말인데?”라는 말을 반복하더니 급 당이 떨어져 다이어트 콜라를 찾아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연이어 헷갈리는 문제가 이어지자 강남은 찍기 신공을 발휘했다.

마침내 길었던 시험이 끝나고 채점시간. ‘초졸’ 강남은 의외로 정답 행진을 이어가 스스로 감탄했다. 하지만 기쁨은 길지 않았다. 구글 리뷰 등 신박한 문제는 결국 틀렸다.

특히 불고기 집에서 어머니가 먹은 음식의 답이 ‘콩국수’라고 나오자 “말이 되냐. 한국 사람은 절대 불고기 집에서 콩국수 안 먹어. 불고기 먹지. 그리고 불고기 먹으면 뭐 시켜? 냉면 먹지. 콩국수를 왜 먹냐”라며 “이거 일본 사람이 낸 문제지?”라며 분노해 폭소를 안겼다.

그럼에도 최종 결과 강남은 130점 만점에 106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 수능 일본어 시험이 일본 수능 한국어 시험보다 더 어려웠다는 강남은 “내가 일본을 더 모르나?”라며 정체성에 혼돈을 느껴 웃음을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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