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로’ 인간의 창의력 넘어…광고 패러다임 물결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인공지능(AI).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감성 영역까지 침투했다. 광고·마케팅업계에서도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악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광고와 AI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됐다. 생성형 AI와 같은 신기술의 도입으로 광고 패러다임이 변화 중이다.

사람들의 인식도 변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고 마케터의 약 70%가 ‘생성형 AI가 업무 생산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킨다’라고 대답했다. 생성형 AI가 업무의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광고·마케팅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반복·단순 업무는 줄이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결과물로 만들어주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올해 광고·마케팅에서도 이를 적용한 영상·이미지·음악들이 확산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불러일으켜 이벤트로까지 이어졌다. 제품 이미지를 음악으로 변환해 광고 BGM으로 사용하고, 영상의 장면들을 AI로 그려내는 등 활용범위가 다양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반 고흐, 뭉크, 클림트 등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그린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이미지를 음악으로 변환하는 AI 기술로 햄버거 이미지의 라인과 색상에 따라 락·펑키·팝 등의 BGM을 입혔다.

캠페인에서도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다. 이미지·BGM·징글 등 필요한 소스를 100% AI로 제작한 삼성생명 ‘좋은 소식의 시작’과 쇼츠 콘텐츠 콘티를 챗GPT가 답변하는 GS25 ‘편GPT-편쪽이’가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생성형 AI를 이용해 자신만의 광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진화하는 크리에이티브 툴이 광고계의 AI 시대를 여는 데 한몫했기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광고할 수 있는 메타, 구글, 틱톡이 텍스트·이미지·스크립트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툴 도입을 발표한 것. 이제 마케터는 기존 브랜드 에셋을 생성형 AI에 업로드해 문구와 배경을 변경하거나 새롭게 창조해, 광고에 최적화된 소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

AI 기술은 과거 전문 인력이 필요했던 업무들의 허들을 낮춤으로써 제작 생산성을 향상하고 노출이나 클릭수 등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창작과 운영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최소한의 자원으로 캠페인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생성형 AI 광고시장 규모에 대해 현재 미미하지만, 향후 10년간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0.6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매년 125%의 꾸준한 증가 추세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32년에는 1925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성형 AI에 대한 뛰어난 활용 역량을 가진 기업과 마케터가 비즈니스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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