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여수=김민규기자] 한국이 중국, 일본과의 삼국대전서 첫 종합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지난해에 이어 일본(총점 30점)이 대회 종합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27점)은 중국(27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주최국 추천종목 순위로 나누는 타이브레이커 순위에서 밀린 것.

한국의 추천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배해 ‘2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체면을 세웠다.

동아시아 e스포츠 교류의 장이자, 국가대항전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ECEA)’가 일본의 종합우승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는 공통종목인 LoL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한국 추천종목), 에이펙스 레전드(일본 추천종목), e풋볼(중국 추천종목)의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e풋볼은 예상대로 중국과 일본이 강세였다. 일본은 결승에서 화려한 기술과 지역 장악 등을 앞세워 중국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예선에서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져 은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을 다짐했지만 아쉬운 패배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배그 모바일 리그 대회와 달리 각 국가별 8명의 대표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진행됐다. 8명의 선수가 팀1·2로 편성돼 맞붙는 것. 전날 열린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압도적인 실력 차로 찍어 누르며 결승에 직행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1세트를 승리하며 우승을 바라봤지만 중국의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며 2·3세트를 모두 내줬다. 아쉬운 역전패.

그래도 이어진 LoL 결승에서 중국에 압승을 거두며 한국은 자존심을 지켰다. LoL 한국 대표팀은 1세트에서 교전을 바탕으로 경기를 리드했으며, 2세트는 불리했던 구도를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LoL 종목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칼릭스’ 선현빈은 “국제대회에서 우승해서 뜻깊고, 모두가 열심히 해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에이펙스 레전드, 한국은 결승에 진출하며 종합우승의 희망을 살렸지만 이 종목 강국인 일본에 져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년 연속 종합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부가 주도하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국가대표 시스템을 구축해 풀뿌리부터 프로를 잇는 e스포츠 생태계를 형성하고, 한중일간 우호를 증진하며 더 나아가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는 ▲배틀오브스쿨 ‘LoL 학교 대항전’ ▲아빠의청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스트리트파이터6 종목 대회 ▲ECEA 게임 체험존 ▲e스포츠 선수 토크쇼 등 부대행사도 진행,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됐다. 사흘간 총 3200여명의 현장 관람객이 방문해 대회를 즐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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