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성남=김동영기자] “완벽한 시즌이 됐다.”

춘천 타이거즈가 코웨이 블루휠스를 잡고 훨체어농구리그 정상에 섰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성공적인 2023시즌 마무리다. 조동기(52)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춘천은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코웨이와 2차전에서 78-68의 승리를 거뒀다.

챔프전은 3전 2선승제다. 춘천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 75-62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2차전까지 잡으면서 우승을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10점차 승리지만,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는 등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선수들이 다시 힘을 냈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삐끗했을 뿐, 결과는 우승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5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챔프전 진출. 지난해에는 준우승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2전 전승으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화려한 피날레다. 지난 4월 홀트배 결승에서 코웨이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제주도지사배,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체전 정상에 섰고, 휠체어농구리그 통합우승도 차지했다.

경기 후 조동기 감독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간 시즌이다. 중간중간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집중해줬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6개 구단 전부 고생 많이 하셨다. 연맹 관계자분들도 마찬가지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코웨이에게 패했다. 이번에는 설욕하고자 했다. “챔프전 준비하면서 ‘방심하지 말자’고 했다. 코웨이가 좋은 팀이다. 쉽게 볼 수 없다. 코웨이가 어떻게 준비해서 나올지 예상했고, 그에 맞춰서 훈련했다. 경기를 잘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도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순간이 있었다. 3쿼터 역전까지 당했다. 상대에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이 있다. 맞춰서 따라가 줬어야 했다. 따라가지 못하니 득점을 준다. 다시 정신을 다잡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성과를 낸 시즌이다. “우리가 올 초에 홀트배에서 코웨이에게 한 번 졌다. 그러고는 전승이다. 제주도지사배,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체전, 리그까지 모두 이겼다. 완벽한 시즌이라 볼 수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아울러 “그래도 우리가 선수층이 얇다는 약점이 있다. 선수들이 나이도 좀 있다. 계속 대비했다. 안 됐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언제 코트에 나가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준비가 잘된 시즌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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