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해리 케인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야 하는 것일까.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패널로 활동하는 제이미 레드냅은 25일 “토트넘이 지금 난장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당신 케인이고 계약이 1년만 남아 있다면 바로 지금이 팀을 떠나야 하는 시기”라며 케인이 이제 토트넘을 떠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누군가를 영입해야 한다. 케인은 몇 년 전 맨체스터 시티로 갈 기회를 놓쳤다. 이게 계약이 1년만 남았으니 다른 팀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레드냅은 잉글랜드 대표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케인의 선배이기도 하다. 토트넘에 몸담은 인물인데 레드냅조차 외면할 정도로 토트넘은 케인을 담기에 부족한 게 사실이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딱 1년 남았다. 케인과 토트넘 모두 재계약하든, 아니면 새로운 거취를 모색하든 새로운 결정에 나서야 할 시기가 됐다.

케인 입장에선 이적을 고려할 만하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2~2013시즌 데뷔해 이번시즌까지 총 11시즌을 뛰며 공식전 434경기에 출전해 278골을 터뜨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꾸준히 활약했지만 토트넘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 흔한 리그컵이나 FA컵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개인의 명성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게다가 이번시즌 토트넘은 성적 부진으로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도 나가지 못한다. 케인에게는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1993년생으로 이제 서른 줄에 접어들긴 했지만 케인은 여전히 시장에서 매력적인 영입 자원이다. 케인 정도의 스트라이커는 흔치 않기 때문에 빅클럽에서 노릴 만하다. 실제로 맨유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등 복수 구단이 케인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이 열리면 케인의 인기는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비싼 이적료가 관건이 되겠지만 재계약이 어렵다면 토트넘도 결국 올여름에 케인을 팔아야 한다. 여러모로 올여름은 케인 이적의 적기가 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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