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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상을 받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를 법하지만, 수상자 모두가 연인을 언급하진 않는다. 공개 열애 중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굳이 티를 내서 열애설을 자초한 남성 배우들이 있다. 심지어 그들은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아무래도 배우 송중기, 이종석이 몸담은 하이지음스튜디오의 계약 조건은 ‘사랑꾼’인 모양이다.
이종석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빅마우스’로 대상을 받았다. 기쁨에 차 무대에 오른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고민, 두려움, 괴로움이 많았다. 그때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분이 있었다. 그분께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항상 멋져서 고맙고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제가 ‘더 열심히 살아놓을걸’, ‘좋은 사람일걸’ 생각했다. 지나온 날들에 대해 반성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고백해, ‘그분’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연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느껴질 만큼 애정 어린 이종석의 소감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열애를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개인적으로 고마웠던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분을 배려해야 해서 직접적인 언급을 못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약 4개월 전부터 교제 중인 이종석과 아이유가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 때 일본 나고야로 여행을 갔고, 이들의 열애는 가족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하이지음스튜디오 관계자는 “아이유와 친한 동료 관계에서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해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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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정황상 아이유를 염두에 둔 이종석의 수상 소감이 열애 공개 시점을 앞당겼다고 보고 있다. 수상 소감이 열애설에 힘을 보탠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이종석과 같은 소속사 식구 송중기가 그 주인공이다. 소속사 측은 지난 26일 “송중기는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며 열애설을 인정했다.
다만 송중기의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교제 사실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2022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tvN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받은 송중기가 소감을 말하던 중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라고 이름을 언급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송중기의 여자친구가 한때 배우로 활동한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처럼 한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톱배우들이 일주일 사이 잇따라 공개 열애를 시작한 것은 이례적이다. 연예인이 스스로 수상 소감으로 열애설의 단초를 제공하고, 이후 불거진 열애 의혹을 빠르게 인정하는 경우 역시 보기 힘들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세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공개되지 않은 연인을 언급한 이종석과 송중기를 ‘희대의 사랑꾼’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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