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야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크리스천 동화작가 이진영 작가가 은유와 철학이 담긴 그림책 ‘혼자가 아니야’를 펴냈다.

이진영 작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고독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요즘 음식을 쌓아놓고 혼자서 전부 먹어 치우는 먹방 역시 현대인의 정서적 허기 ‘외로움’에 대한 방증이다.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충분히 고독하다”면서 그러나 태초부터 인간이 외로운 존재는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혼자가 아니야’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던 한 소년이 거대하고 낯선 존재를 만나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소년은 자기 자신안에 내재된 두려움을 인정하며 용기를 내 밖으로 나가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면서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는 “‘혼자가 아니야’는 창세기 1장의 완곡한 은유다. 그림책의 배경 수족관은 물론 그 안에 물풀, 돌, 오두막, 물고기, 소년, 어느 것 하나 저절로 생겨난 것은 없다.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주는 크고 강한 손의 힘을 전하고자 했다. 그것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몽환적이면서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이 더해져 감동을 더한다. 투명 소재인 물, 반투명한 물고기 지느러미, 풀잎 등이 정교하게 묘사돼있어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동화책이지만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진지한 몰입의 시간을 제공한다.

저자는 “책을 펼치면 그 안에 빛도 같이 펼쳐지기를 바랐다. 광원이 생략된 2D 지면 안에 아름다운 세상을 생생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저자는 2019년 발간한 동화 ‘벚꽃 한 송이’로 제26회 눈높이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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