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인환, 6회 추가 점수 뽑는 적시타
한화 김인환이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경기 6회초 2사1,3루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키움 이정후를 시작으로 KT 강백호, LG 정우영, KT 소형준, KIA 이의리까지 5년 연속 이어진 고졸 순수 신인왕 흐름이 끊어질 전망이다. 올해도 KIA 김도영, 한화 문동주, 삼성 이재현 등 고졸 신인들이 이따금 강한 인상을 남기기는 했으나 꾸준하지는 못했다.

반면 프로 유니폼을 입은지 몇 년이 지났지만 신인왕 자격이 있는, 이른바 중고신인이 6년 만에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확률이 높다. 정규시즌 종료 예정 시점인 10월초까지 6주 가량 남은 가운데 한화 내야수 김인환(28), 두산 우투수 정철원(23)이 유력 후보다. 김인환은 타석에서, 정철원은 마운드에서 어떻게 시즌을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2016년 신재영 이후 첫 중고신인 주인공이 결정될 것이다.

김인환은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3일 문학 SSG전부터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올시즌 두 번째 경기인 5월 4일 SSG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군에 올라오면서 홈런 한 개만 치자”고 다짐했는데 5월 홈런 5개를 터뜨리며 장타 본능을 뽐냈다.

6월 들어 주춤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7월에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고 23일 대전 LG전까지 5연속경기 멀티히트로 활약하고 있다. 타율 0.293 15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으로 한화 타선에서 중심 축을 이룬다. 팀내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타자이자 가장 높은 장타율(0.485)을 기록 중이다.

중간투수 정철원은 전천후다.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첫 경기부터 2이닝을 소화했고 필승조와 롱릴리프 역할을 병행한다. 신기하게 경기수와 이닝수가 늘어날 수록 구위도 상승한다. 시즌 초반 140㎞ 후반대였던 평균구속이 최근에는 150㎞를 넘었다.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는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2.2이닝을 던졌다. 어려운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한 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토] 역투하는 두산 정철원
두산 투수 정철원이 지난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경기 7회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한화는 2006년 류현진, 두산은 2010년 양의지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가 기회다. 비록 순위표에서 위치는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도 팀의 현재이자 미래를 확보한 것은 의미가 있다. 한화는 김인환이 꾸준히 클린업에서 활약해야 하며 두산은 마운드 리빌딩에서 정철원이 핵심이 돼야 한다.

시즌 전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은 얼굴은 아닐지라도 새로운 스타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다. 김인환과 정철원의 경쟁구도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김인환과 정철원 외에 SSG 전의산, 삼성 김현준도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다만 전의산은 1군에 올라오는 시기가 다소 늦었다. 6월 8일 창원 NC전부터 1군에서 출장했고 타율 0.279 9홈런 OPS 0.854를 기록하고 있다.

김현준은 공수를 겸비한 삼성의 새로운 중견수로 올라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처음으로 꾸준히 출장해본 1군 무대에서 체력적인 한계와 마주했고 경기력도 주춤했다. 지난 15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현준은 곧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다. 전의산과 김현준 모두 2021년에 입단한 프로 2년차 중고신인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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