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했던 마스크 들고<YONHAP NO-5891>
이른 장마와 탈(脫)마스크 효과로 남녀 뷰티케어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들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이른 장마와 ‘탈(脫)마스크’ 효과로 남녀 뷰티케어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얼굴과 관련된 뷰티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현재까지 (5월 2일~6월 28일) 색조화장품, 베이스메이크업 등의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옥션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얼굴과 관련된 뷰티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 | G마켓·옥션

우선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어주고, 생기를 더하는 색조메이크업 제품이 인기다. 하이라이터·쉐이딩과 블러셔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44%, 34% 증가했다. 립밤·립케어와 립스틱은 각각 37%, 46% 씩 더 팔렸고, 립글로스는 22% 오르는 등 립 제품 전반적으로 크게 신장했다. 화사한 얼굴 피부 표현을 위한 베이스메이크업 제품도 수요가 늘었다. 쿠션·팩트는 34%, 파운데이션은 27% 각각 늘었고, 컨실러(78%), BB크림·톤업크림(46%), 파우더·트윈케이크(2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남성 뷰티 제품들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남성 스킨과 로션이 각각 67%, 23% 늘었고 남성메이크업은 23%, 남성클렌징은 35% 증가했다. 또한 면도기는 63%, 면도날은 52% 증가했고, 면도크림 등의 면도용품 판매량은 476% 뛰었다.

여기에 더해 이른 장마로 습도 높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화장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CJ올리브영에선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쿨링 선스틱과 마스크팩 등 주요 쿨링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쿨링 선스틱’이다. 자외선 차단 기능에 쿨링 효과를 더한 제품으로, 올해 골프 등 야외 활동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0배 가량 급증했다. ‘브링그린 티트리시카 쿨링 선스틱’은 선케어 전체 인기 상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마스크팩’과 ‘쿨링 패드’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쿨링 기능이 있는 바디스크럽 매출도 증가 추세다. ‘식물나라 씨솔트 쿨링 스크럽 바디워시’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이 기간 바디 세정류 전체 인기 상품 3위에 올랐다. 두피에 뿌려 상쾌함을 주는 두피 쿨링 스프레이, 다리와 발 등에 붙여 시원한 마사지 효과를 주는 쿨링 시트 등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업계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 여름 평년보다 긴 더위와 장마가 예고된 만큼 피부 열감을 식혀주는 각종 쿨링 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이른바 ‘탈마스크’ 관련 뷰티 제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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