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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앙헬 디마리아(34)가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디마리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의 디마리아는 이달 말이면 자유의 몸이 된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신분이라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디마리아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선수는 스페인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1988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디마리아의 기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디마리아는 지난 2021~2022시즌 리그1에서 8골1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술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바르셀로나와 어울린다. 팀과 선수의 궁합이 맞는다고 볼 수 있다.

디마리아의 바르셀로나행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디마리아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선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전 세계를 통틀어 라이벌 의식이 가장 강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혹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선수는 원 소속팀 팬으로부터 강한 지탄을 받는다.

루이스 피구 사례가 대표적이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던 축구스타 피구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 후 피구는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누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코너킥을 차다 돼지머리 공격을 받았다. 이적에 항의하는 한 팬이 피구에게 돼지머리를 던져 충격을 안겼다.

피구 외에도 양 팀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많다.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는데 인테르 밀란을 거쳐 2002년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됐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메룬 전설의 공격수 사무엘 에투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1군에 몸 담기도 했다. 에투는 2004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5시즌을 뛰며 레전드급 활약을 하기도 했다.

미카엘 라우드럽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라우드럽은 바르셀로나로부터 방출에 가까운 대우를 받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덜 욕을 먹은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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