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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야마시타 요시미 심판.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 2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끝난 전남 드래곤즈와 멜버른 시티(호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는 주, 부심 모두 일본인 여성 심판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대항전인 ACL에서 여성 심판진으로만 구성해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다. 야마시타 요시미 심판이 주심을, 보조노 마코토와 데시로기 나오미 심판이 부심으로 나섰다.

야마시타 주심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도 심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J리그에서 주심을 맡는 등 일본 여성 심판의 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우리(여성 심판)의 비전을 볼 때 이런 게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축구는 남자 경기, 여자 경기, 남성 심판, 여성 심판을 구분하는 것과 관계가 없다. 심판은 어떤 경기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심판
출처 |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야마시타 주심은 ACL 무대에서 처음 선 것에 대해 “(ACL에 나선다는) 약속을 들었을 때 긴장감이 생기더라. 하지만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 책임이 있었고 그것은 매우 행복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데시로기 부심도 “긴장했지만 가족, 친구, 강사의 응원이 많았다. 여러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경기 전 자신감이 생겼다”며 “야마시타의 말처럼 우리만을 위한 게 아니라 아시아 모든 여성 심판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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