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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 인턴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남녀 임직원간 임금 격차가 약 1.43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남녀 임직원 임금 현황을 공개한 기업 284곳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임직원(미등기 임원 포함)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9370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성 임직원 평균 임금은 1억140만원, 여성 임직원 평균 임금은 7110만원으로 격차는 1.43배로 집계됐다. 연도별 남녀 임직원 임금격차는 2019년 1.5배(2990만원), 2020년 1.47배(2940만원)로 지속해서 감소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18개가 2020년 대비 지난해 남녀 임직원 임금격차가 감소했다. 상사 업종 (1.78배→1.63배), 지주(1.71배→1.58배), 건설·건자재(1.64배→1.52배), 생활용품(1.36배→1.28배), 에너지(1.54배→1.48배) 등의 업종이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운송(1.92배→2.03배), 식음료(1.60배→1.63배), 유통(1.64배→1.67배) 등은 임금격차가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조사대상 284개 기업 중 지난해 남녀 임직원 임금격차가 감소한 곳은 173개였다. 임금격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셀트리온헬스케어(3.39배→1.82배), 화승엔터프라이즈 (2.73배→1.61배), 드림텍(3.00배→2.44배), KG케미칼(2.08배→1.55배), 엠에스오토텍(1.77배→1.27배) 순이었다. 반면 씨에스윈드(2.35배→3.15배), 세종공업(2.00배→2.67배), 지누스(1.56배→2.17배), 이베스트투자증권(2.53배→2.99배), 현대삼호중공업(1.72배→2.17배) 등은 임금격차가 확대됐다.
2020년 대비 지난해 평균임금 증가율은 남성 9180만원→1억140만원, 여성 6240만원→7110만원으로 늘었다. 여성 임직원 임금 증가액이 높은 업종은 증권 (8740만원→1억760만원), IT전기전자(8060만원→9670만원), 통신(7540만원→8920만원), 서비스(6980만원→8220만원), 보험(6500만원→7490만원) 순이었다.
조사대상 284개 기업 중 2020년 대비 지난해 여성 평균 임금이 증가한 기업은 222곳으로 비중이 78.2%에 달했다. 감소한 곳은 47곳(16.5%), 임금 변동이 없는 곳은 15곳(5.3%)이었다.
여성 평균 임금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2020년 5개에서 지난해 20개로 늘었다. 지난해 여성 임금은 삼성증권이 1억29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KB금융(1억2600만원), KB증권(1억2600만원), SK텔레콤(1억20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평균 임금이 1억원 이상인 기업도 2020년 77개에서 지난해 99개로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증권(2억4400만원), 카카오(2억1700만원), DL(2억800만원), 삼성증권(1억9800만원) 등 순이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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