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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가운데) 감독이 지난 1월 제주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선홍호의 사실상 ‘라스트 모의고사’가 펼쳐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강릉에서 소집되는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소집이다. 대표팀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묶였다. 다만 최근 거세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식 평가전은 불발됐다. 대표팀은 강릉이 홈인 강원FC와 두 차례 맞대결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지난해 9월 1기를 소집한 이후, 꾸준히 ‘선수 풀’ 윤곽을 잡아왔다. 10월 아시안컵 예선을 비롯 11월에도 소집을 했다. 그리고 지난 1월에는 제주에서 28명을 불러 약 3주 가까이 점검했다. 지난달에는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일대를 돌며 유럽파도 직접 관찰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영은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황 감독은 해외파 2명을 이번에 처음으로 발탁했다.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린츠)과 독일에 있는 수비수 박규현(브레멘)이다. 홍현석은 린츠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1골7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15세 이하(U-15)부터 연령대 대표팀에 포함됐던 유망주다. 박규현은 팀 내 입지가 탄탄하지는 않지만,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해 차세대 수비 자원으로 꼽혔다. 황 감독은 이들을 불러들여 경쟁력을 시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공식 평가전을 추진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전을 갖지 못하고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황선홍호를 기다린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6월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황선홍호의 ‘라스트’ 모의고사가 시작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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