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가수 핫펠트(예은)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가수 예은이 출연했다.

이날 예은은 “아버지가 지금 사기죄로 수감 중이시다. 5년 정도 됐다”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는 이제 제 인생에서 아예 아버지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주변에서 저한테 ‘용서해라’는 말들이 많다”라며 “전 세상에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들도 있지 않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예은이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는 “인생의 첫 기억이 엄마가 아빠 때문에 많이 울었던 거다. 알고 보니 아빠가 교회 집사님과 바람을 피웠다. 상대방 남편이 아빠를 죽이겠다고 쫓아왔다며 엄마가 울었다. 6살 때였는데 그 기억이 너무 선명하다”고 아버지의 외도 사실을 공개했다.

예은은 아버지를 용서 못 할 일화를 떠올렸는데 “앨범에 땡스 투를 쓰는데 한 번도 아버지를 쓴 적이 없다. 그것에 화를 나셨는지 소속사 앞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협박을 하셨다. 아빠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저주를 하고 저도 그렇게 화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화를 냈다.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많이 놀라셨다. 엄마가 ‘왜 그렇게까지 아빠를 미워하냐’라고 했다. 나는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엄마는 ‘10년이 더 지났으니까 용서를 했다. 너도 용서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예은은 “드라마 역할을 계기로 아버지와 처음으로 단둘이 아버지 고향에 가 시간을 보냈다. 서자로 자랐던 상처가 있으시더라. 그 당시엔 아버지를 약간 용서, 이해하게 됐다”라며 하지만 “그러다 아버지는 사기죄로 고소를 당하게 됐다”며 잠시 용서하고 믿었던 아버지에게 배신감을 느꼈던 일도 떠올렸다.

예은은 “(아빠가) 피해자들에게 내 사진과 싸인 CD를 주며 사기를 벌였던 거다. 물론 저는 무혐의로 판결 났다. 그런데 사건 터진 후 저한테 편지를 써와서 저한테 1억 5000만원을 보석금으로 보내달라고 하더라. 제 인생에서 아빠에게 처음 받아본 편지였다”라며 허탈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동안 아버지로 인해 마음의 고통이 컸던 예은은 “아버지를 용서하고 보냈던 짧은 순간들이 기억나더라. 용서했던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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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