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제공 | 하이브

[스포츠서울 | 김민지 인턴기자] 미국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에서 엔터 업계에서 일하는 국내 여성들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배우 정호연과 김주령 그리고 제작자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하이브 산하의 독립 레이블인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 등 엔터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국내 여성들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2일(현지시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 리스트에 이들의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CJ ENM 이미경 부회장을 ‘올해의 국제 미디어 여성’으로 선정했다.

오스카상부터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휩쓴 윤여정에 대해 “40년 넘게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미국이 알아차리는데 2021년까지 걸렸다. 윤여정은 그 해 정이삭 감독의 반자전적 영화 ‘미나리’로 할리우드 영화에 데뷔한 해였다”며 “‘불의 여인’,‘하녀’,‘돈의 맛’과 같은 영화들로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던 윤여정이 새로운 출발이 무엇인가를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또 오징어게임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호연에 대해 “‘오징어게임’과 배우들의 엄청난 성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돌 같은 얼굴의 탈북자 강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은 몇 달 만에 23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얻었고 2월에 SAG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그와 함께 스포라이트를 받은 김주령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민희진 대표에 대해 “K팝 브랜딩과 디자인의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세계적 슈퍼스타인 방탄소년단(BTS)과 떠오르는 스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회사인 하이브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였지만, 작년 11월에 하이브의 새로운 인디 레이블인 어도어(ADOR)의 대표이사로 임명됐다”며 “과거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새로운 걸그룹 시대를 열고 샤이니, 엑소 등을 통해 혁신적인 아티스트 브랜딩을 제시한 바 있다” 설명했다.

버라이어티 표지
제공 | 버라이어티

버라이어티는 CJ ENM 이미경(미키 리) 부회장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 및 화보 사진을 메인에 게재하며 집중 조명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 ‘한국의 대중 문화를 세계로 가져간 슈퍼 프로듀서’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수 방탄소년단부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 부회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여성이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사회는 남성 중심적이고 극도로 위계적이며 정치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미키 리는 무대 뒤에서 연결자 역할을 하며 소프트 파워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미경 부회장이 주도할 K팝 육성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CJ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경우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경기도 일산 건설 중인 2만석 규모의 ‘K-팝 전용 아레나’를 언급하며 CJ가 음악 부문의 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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