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영광의 상처라고 하기엔 너무도 충격적인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의 부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1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올림픽 빙상 영웅들 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곽윤기, 박장혁을 비롯해 은퇴한 쇼트트랙 박승희 등이 출연했다.
단시간에 엄청난 속도로 트랙을 주파하는 쇼트트랙은 여러 선수가 함께 뛰는 경기인만큼 몸싸움이 치열하고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에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특히 박장혁은 지난달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남자 1000m 준준결승전에서 충돌하며 중국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왼손이 깊게 배이는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여전히 붕대를 감고 출연한 그는 "중국에서 4군데 12바늘을 꿰맸는데 한국 와서 잘 안 아물어서 한 부위만 다시 꿰맸는데 촘촘히 10바늘 정도를 꿰맸다”라고 말했다.
박장혁은 "스케이트 날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많은데 이렇게 손등을 밟고 지나가는 부상은 처음 봤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장갑이 찢어져 있어서 알았다”고 말했고, 곽윤기도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선수생활 16년만에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박장혁은 이후 붕대를 감은채 남자 1500m에 출전, 한 손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황대헌의 베이징 첫 금메달을 도왔다.
박장혁 뿐만 아니라 곽윤기, 박승희도 선수생활 중 심한 부상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곽윤기는 "경기 중 앞 선수 발에 차여 코가 함몰되고 콧구멍이 잘렸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실제 곽윤기의 코 오른쪽은 콧바퀴가 잘린 뒤 다시 붙어 어색한 모습이었다.
박승희도 왼쪽 입술 아래가 찢어진 상처를 내보였다. 그는 "열살 때 스케이트를 타다가 스케이트날에 입술이 뚫렸다. 많이 꿰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입술 아래로 여전히 흉터가 남아 있었다.
곽윤기는 스케이트날이 거의 칼처럼 날카롭다면서 과거 자신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날로 가래떡과 계란말이를 썰어보인 바 있다.
김준호는 "나 구독자. 실제 썰었잖아. 나 그거 봤다"라며 반가워해 웃음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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