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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왼쪽)이 황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기대된다.”

KIA 김종국 감독이 첫 대외 평가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한화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25일 “코로나 확산 때문에 염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한화와 평가전은 정상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중현과 한승혁이 각각 선발로 나서고, (또 다른 선발 후보인) 이민우도 등판이 예정돼 있다. 모두 2이닝씩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는 이날부터 광주에서 실전 위주의 훈련을 한다. 이날도 정해영 장현식 양현종 등이 라이브 투구를 한다. 김 감독은 “게임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한두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주전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리드오프와 좌익수 등 아직 경합 중인 포지션은 시범경기 종료 3~4경기 전까진 결정해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에 준비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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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평가전을 통해 집중 점검해야 할 곳은 포지션뿐만 아니라 중심 타선이다. 나성범과 최형우 사이에 포진할 우타 거포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최)형우나 (나)성범이 모두 왼손투수에게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는 선수들이다. 그래도 오른손 타자가 중간에 포진하는 게 전략적으로도 좋다. (황)대인이가 될 수도, (나)지완이가 될 수도 있다. 이부분도 경기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돼 좌타 삼총사로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 감독은 “형우와 지완이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중심타선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포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지막까지 조율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주전 포수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지만, 투수와 호흡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은 경기를 통해 자신과 더 호흡이 좋은 포수를 선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다. 물론 젊은 포수들이 약진한다면, 기존 두 명의 선수(김민식 한승택)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경쟁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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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포수 김민식(왼쪽)과 한승택이 불펜 투구를 돕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예년과 달리 적극적인 작전야구로 공격 활로를 뚫겠다고 강조한 김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대비하고 공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투타 모두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좋은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고, 스프링캠프 출발부터 이를 목표로 훈련 해왔다. 준비를 잘하고 있는만큼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가을야구에 진출할 자신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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