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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왼쪽)가 22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타격하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실전의 계절이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와 KIA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각 구단은 훈련 성과 점검에 돌입한다. 투수와 타자 모두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팀 전술 훈련 숙련도 등을 점검하는 꽤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함께 찾아왔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선수단 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화와 평가전을 준비 중인 KIA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2일 네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총 10명이 격리 중이다. 여권 문제로 뒤늦게 입국한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25일 격리해제하는 등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KIA는 사실상 폐쇄루프 형태로 캠프를 치렀다. 최근 2주는 합숙훈련으로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 캠프 시작 직후 일부 선수가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평가전을 앞두고 잘 관리해 온 방역태세가 붕괴하면 3주 이상 흘린 땀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정은원
한화 2루수 정은원이 다이빙 캐치를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미 11명의 선수와 코치진이 확진 판정을 받은 NC는 대외 평가전 일정을 취소했다. NC는 이달말부터 대전에서 치를 예정이던 한화와 평가전을 취소했다. 양측 상황이 모두 좋지 않은데다 집단감염으로 번질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팀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처럼 시범경기 전까지 평가전을 치르지 않는 구단도 있지만, 대부분의 팀이 대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실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시범경기 전까지 추가 보완해야 개막에 맞춰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팀당 16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르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와 비, 미세먼지, 황사 등 날씨 변수를 고려하면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토]NC의 새 외국인타자 마티니, 호쾌한 스윙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타자 마티니가 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중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지난 23일 집계한 10개구단 확진자 현황은 선수 27명과 코치 11명 등 총 38명이다. KBO는 ▲실외 훈련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외부인과 완전히 격리(일반 식당 이용 금지) ▲외부인 접촉 및 만남 자제 ▲스프링캠프에 허가하지 않은 외부인 출입금지 등의 긴급 방역대책을 각 구단에 통지했다.

그러나 평가전은 어쩔 수 없이 선수간 접촉이 발생한다. 배터박스 주변에는 양팀 선수와 심판위원이 촘촘히 붙어 있다. 각 누에서도 경우에 따라 접촉이 일어난다. 마스크를 착용한채 경기를 치르는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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