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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이 스폰지 테니스볼로 서브를 넣고 있다. 제공 | 기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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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이 대형 라켓으로 서브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기아&프렌즈 스페셜 매치’가 열렸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경기인 2014 기아코리아오픈의 이벤트 경기로 이번 대회 톱시드인 세계 5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와 국내 여자테니스 1인자 장수정(삼성증권), 가수 성시경과 이재훈이 코트에 나섰다.

이재훈은 장수정, 성시경은 라드반스카와 짝을 이뤄 4게임 1세트의 혼합복식 이벤트 경기를 치렀다. “세계적인 라드반스카 선수의 강한 스트로크를 받아보고 싶기 때문에 장수정 선수와 한 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 이재훈은 자신의 뜻대로 되자 라드반스카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리 대결’을 펼치며 관중의 갈채를 받았다. 이재훈과 성시경은 경기 도중 미리 준비한 대형 라켓과 볼을 들고 플레이를 펼쳐 테니스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라드반스카는 세계적인 선수답게 두 연예인의 플레이를 도우며 랠리가 이어지도록 경기를 운영했다. 결과는 라드반스카-성시경 조의 승리. 4-4에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고 라드반스카가 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종 네트로 달려들며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 이재훈, 어이없는 스트로크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간간이 좋은 플레이를 펼친 성시경의 모습은 주말을 맞아 올림픽공원을 찾은 테니스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재훈과 성시경은 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편의 출연자들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코치를 맡은 이형택도 이날 ‘제자들’과 함께 왔다. 한국 테니스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인 이형택은 인기있는 TV 프로그램이 테니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기 연예 스타들이 참가하니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TV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이런 이벤트도 자주 마련돼 테니스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영화배우 원빈이 테니스를 아주 좋아한다. 원빈이 나서주면 정말 효과가 대단할텐데…”라고 말했다.

라드반스카와 성시경
라드반스카와 성시경

장수정과 이재훈
장수정과 이재훈


최정식기자 bukr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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