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경문호, 기분좋은 평가전 첫 승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전날과 정반대였다. 타자들은 고전했고 투수는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며 실점했다.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이 LG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이 3이닝 3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타선에서는 7회말 오재일의 솔로포와 9회말 김헤성의 희생플라이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리까지 거두지는 못했다. 실점 과정에서 수비 실수가 나왔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 당하는 불운까지 마주했다.

시작부터 LG에 끌려갔다. 대표팀 타선은 LG 선발투수 손주영의 구위에 눌렸다. 손주영은 최고구속 145㎞ 패스트볼을 앞세워 대표팀에 1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LG 두 번째 투수인 이상영에게도 득점하지 못하다가 오재일이 세 번째 투수인 김대유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9회말에는 무사만루 천금의 찬스를 잡았다. 이정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강백호가 중전안타, 강민호가 우전안타를 쳤다. 그리고 오재일이 볼넷을 골랐다. 박해민의 1루 땅볼로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다음타자 김혜성이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동점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박건우의 타구가 LG 1루수 손호영에게 잡히며 2-2로 경기가 종료됐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박세웅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다. 박세웅은 6회초 홍창기, 문보경, 이형종에게 내리 볼넷을 범해 무사만루로 몰렸다. 위기에서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우익수 박건우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악송구까지 범해 2점을 내줬다. 더불어 채은성이 2루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오지환과 충돌했고 오지환은 채은성의 스파이크에 왼쪽 턱부위를 맞아 교체됐다. 교체된 오지환은 봉합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병원으로 이동했다.

반면 마지막에 대표팀에 승선한 신인 김진욱은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김진욱은 7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 패스트볼과 절묘한 커브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이후 고우석, 조상우 모두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며 필승조는 청신호를 밝혔다.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