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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단체전에서 최상의 대진 추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최악은 피했다.”(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 겸 경기력향상위원장)
한국 탁구의 올림픽 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 저녁 도쿄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녀단체전 대진 추첨 결과 험난한 일정표를 받아든 것이다.
장우진(26·미래에셋증권), 이상수(31·삼성생명),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를 만나며, 이길 경우 브라질(6번 시드)-세르비아 승자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거기서도 이기면 세계 최강 중국과 4강전에서 만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 한국은 4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1번 시드인 중국은 이집트와 16강전, 프랑스(8번 시드)-홍콩의 16강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르는데,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애초 2번 시드인 독일 쪽 대진에 편성되기를 기대했는데 무산됐다.
오상은(44·미래에셋증권) 감독의 남자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애초 은메달 이상의 목표를 내걸었다. 그러나 4강에 오를 경우 세계랭킹 1, 2, 3위인 판젠동(25), 쉬신(31), 마롱(33)이 버티고 있는 중국을 넘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한국과 중국은 국제대회 남자단체전에서 26차례 만났고, 한국이 딱 한번 이겼을 뿐이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중국이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추교성(50·농심삼다수) 감독 지휘 아래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신유빈(17·대한항공), 최효주(23·삼성생명)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의 7번 시드를 배정받았는데, 16강전에서 폴란드를 잡으면 8강전에서 독일-호주 승자와 격돌한다. 두번 다 이겨도 4강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부닥친다. 올림픽 탁구에서는 4강전에서 패배하면 3~4위 결정전을 치러 동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은 중국과 여자단체전 상대 전적에서 3승14패로 절대 열세다. 올림픽에선 2012 런던 때 4강전에서 한 차례 만나 졌다.
혼합복식의 이상수-전지희는 무난한 대진을 받았다. 무난히 4강까지 오르면 2번 시드인 일본의 미즈타니 준(32)-이토 미마(21)를 만난다. 결승까지 오르면 1번 시드인 중국의 쉬신-류스원(30)과 금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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