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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공격수 조나탄 모야.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FC안양 공격수 조나탄 모야(29)가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부름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조나탄은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공격수다. 6월 A매치 기간에는 소집되지 않았다. 다만 코스타리카 축구협회는 오는 7월 10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위해 조나탄을 차출하겠다는 공문을 안양에 보냈다. 리그가 계속되지만 안양도 조나탄을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안양은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 직후 조나탄을 미국으로 보내기로 방침을 잡았다.

안양 이우형 감독도 “보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보내주려고 생각하고 대체자를 고민했다”고 했다. 하지만 결론은 조나탄은 이번 골드컵에 참가하지 않고 K리그2 일정을 계속해서 소화할 예정이다. 조나탄이 직접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팀 적응이 먼저라는 입장을 전달하며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의 소집을 정중하게 거절한 것. 안양 관계자는 “조나탄이 리그 적응도 덜 끝났다고 거절했다. 9월 월드컵 예선 때 부르면 안양에 양해를 구하겠다고 하더라”라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나탄은 올시즌 안양에 임대 영입됐다. 시즌 초반 7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5월 9라운드 전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K리그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득점이 나지 않아 마음고생 했던 조나탄은 이날 1호골을 넣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그는 6골을 넣으며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더욱이 안양은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어,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의 역할이 중요했다. 때문에 안양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기특하다. 팀을 위해 가지 않겠다고 한다. (팀을) K리그1에 올려놓겠다는 자세로 남아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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