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게시물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선 요리 사진을 올린 후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고 적었다. 볶음밥 사진을 공개한 게시물에서도 "오늘은 #밥 볶는 날. 간 좀 안 맞아 sorry 맛나게 먹어줘서 thank you"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미안하다 고맙다'를 이젠 영어로 하시네요", "센스 있는 용진이 형"이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시는 건가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요리 사진을 올리며 "잘 가라 우럭아. 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어 주목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세월호 방명록에 쓴 표현을 패러디한 것 같다는 시선이 모아져서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17년 진도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는데, 희생자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당시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미안한 것은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살려내지 못한 것이고, 고마운 것은 그들의 가슴 아픈 죽음이 우리 사회가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새로 깨닫고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SG랜더스 구단주이기도 한 정 부회장은 SNS 소통을 적극 활용, 구단 홍보와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정용진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