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심수창 인터뷰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잠실 송승헌이요? 이젠 다 옛날 이야기죠.(웃음)” 야구선수 출신 스포츠해설가 심수창이 예능인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심수창은 지난 2004년 LG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롯데자이언츠, 한화이글스 등 여러 팀을 거쳐 고향팀 LG트윈스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선수시절부터 남다른 입담을 소유했던 그는 2019년 은퇴 이후로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이제는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채널A ‘도시어부’ 등 다양한 예능에도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심수창에게 30년 야구 외길 인생 후에 찾아온 방송이라는 새 영역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야구할 때랑 전혀 다른 루틴으로 살고 있다. 그동안은 항상 야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살다가 40대에 처음 사회에 나왔으니 배울게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동안은 몸으로 표현하는 직업이었는데 이젠 말로 해야해서 어렵다. 특히 해설은 생중계다 보니까 내 말 한마디가 파장을 낳을수 있다는 생각에 늘 긴장하고 조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포토] 심수창 인터뷰

[포토] 심수창 인터뷰

심수창은 ‘18연패’, ‘0원한 기부천사’ 등 선수 시절의 아픈 기억들도 예능에서 불편함 없이 유쾌하게 풀어낸다. 사실상 긴 세월 프로리그에서 견뎠다는 점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박수 받을만하다. 심수창은 “그 당시엔 속상했는데 지금은 회자되어서 웃을수 있으니 좋게 생각하려 한다. 결과가 좋진 않았지만 솔직히 정말 열심히 했다. 넘어지면 일어서고 오뚜기 정신으로 했다. 그 점을 예능할때도 좋게 봐주시는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심수창에게 출연하고 싶은 예능을 묻자 “특정 프로그램은 없다.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초등학교 시절 함께 야구했던 배우 조인성과도 언젠가 방송에서 볼 수 있다면 참 반갑고 좋을거 같다”고 미소지었다.

데뷔 시절부터 꽃미남 비주얼로 각광받았던 심수창은 ‘잠실 송승헌’이라는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젠 다 지난 이야기”라며 “사실 선수땐 선크림도 안바를 정도로 얼굴에 신경을 안썼다. 그런데 ‘얼굴 관리하느라 야구 안한다’ 등의 비난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그런데 방송을 하니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이제서야 선크림도 바르고 화장품도 사서 바르고 있다”고 웃었다.

스스로를 “이젠 예능 꿈나무”라고 소개한 심수창. 방송인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대중에게 좋은 에너지와 호감을 줄 수 있는 방송인, 그게 좋은거 같다. 부모님도 좋아하신다. 은퇴 후 잊혀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순간이다. 계속 방송을 나오면서 기억될 수 있으니 행복한거 같다”고 이야기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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