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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새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호투를 앞세워 올해 첫 두산전에서 승리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최고구속 151㎞ 패스트볼을 앞세워 4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고 수아레즈에 이어 등판한 송은범, 최동환, 진해수, 최성훈, 이상규도 나란히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2루타 하나 포함 2안타 1타점 멀티히트, 로베르토 라모스, 오지환, 이형종도 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LG는 평가전 9경기를 4승 3패 2무로 마쳤다.
경기 후 수아레즈는 “지난 경기보다 여러모로 더 좋았다. 처음 잠실구장에서 던졌는데 야구장도 좋고 마운드도 좋았다. 팬들이 오시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지난 경기처럼 커맨드를 신경쓰면서도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이벌팀 두산과 맞붙는 것을 신경썼냐는 질문에 “경기 전에 몇몇 선수들이 두산과 라이벌 관계를 말해줬다. 앞으로 계속 두산과 붙을텐데 두산전에서는 좀더 진지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울산 KT보다 이날 패스트볼 구속에 더 나온 것에 대해서는 “구속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나는 커맨드 피처”라면서도 “물론 날씨가 따뜻해지고 여름이 되면 구속이 더 오를 수도 있다. 그러면 좋겠지만 그래도 나는 늘 커맨드에 신경쓰면서 던지겠다”고 자신의 투구 철학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켈리가 나가는 게 맞다. 켈리는 3년째 한국에서 뛰고 있고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언제 정규시즌 첫 경기에 나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려가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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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 또한 “수아레즈가 구위에 있어 KBO리그에서 수준급 이상임을 보여줬다. 기대를 갖게 만든 투구였다”고 수아레즈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덧붙여 류 감독은 “우리 타자들도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여줬다. KT와 오늘 경기 모두 초반 집중력이 좋아서 이긴 경기다. 그리고 평가전 기간 후반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따라가고 동점을 만드는 경기들이 나왔다. 앞으로 LG 야구가 이런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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