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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호날두 영입, 실수한거야!”
지오바니 코볼리 지글리(76) 유벤투스(이탈리아) 전 회장은 구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것을 ‘실패작’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탈락한 뒤다. 유벤투스는 수적 열세에 놓인 FC포르투(포르투갈)에 3-2로 이겼으나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거해 8강행에 실패했다. 특히 간판 골잡이 호날두는 16강에서 무득점 침묵했을 뿐더러 2차전 연장 후반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 일원으로 나섰지만 등을 돌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커다란 비난을 받았다.
지글리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웹’을 통해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 2018~2019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한 번도 4강 이상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을 꼬집으며 “호날두의 영입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날두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으로 싸우는 유벤투스로서는 그의 영입은 실수”라고 말했다.
특히 400억원 수준의 호날두의 연봉까지 거론, 지글리 회장은 “1골당 100만 유로(13억원) 이상이 드는 선수”라며 “아무리 호날두이나 너무 비싼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회장 체제에서 스카우트 전문 인력이 부족한 점도 꼬집었다. 세리에A에서 강호로 거듭난 아탈란타처럼 빅네임 영입 대신 내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한편,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유벤투스 스포츠 디렉터인 파비오 파라티치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호날두와 (연장 계약과 관련한) 협상 계획은 당장 없다”며 “호날두의 미래는 그의 손에 달려 있다. 훌륭한 선수들은 늘 특정 팀에서 경력을 끝낼 것인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구단은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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