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김명수가 그룹 인피니트 엘이 아닌 ‘배우 김명수’로 확실히 자리매김 중이다.

김명수는 지난 9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서 어사 성이겸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김명수의 활약 속에 ‘암행어사’는 최고 시청률 14.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좋은 흥행 성적표를 거뒀다. 이는 3년 만에 KBS 월화극 시청률 10% 돌파 기록인데다 지난해 주연을 맡은 KBS 수목극 ‘어서와’의 시청률 0%대 주연의 오명도 씻어 더욱 값졌다. 종영 후 김명수는 “촬영내내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기도 하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다”고 소회했다.

김명수가 연기한 성이겸은 어사단의 홍다인(권나라 분), 박춘삼(이이경 분)과 함께 조선의 지방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 척결, 탐관오리로 인해 백성들이 겪는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 히어로’다. MBC ‘군주-가면의 주인’ 이어 두 번째 사극에 도전한 김명수는 “‘암행어사’가 ‘한국형 히어로’로 정의를 구현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도 매력 있었지만 처음부터 히어로가 아니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과거의 상처에 빠져있다가 암행어사로 활동하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점이 좋았다”며 “암행어사는 매회 다른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이 점도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이겸은 인간미 있지만 허점도 많고, 한편으로 사건을 해결할 때만큼은 냉철하고 논리적인 인물이다. 입체적이면서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김명수는 “변화들을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또, 극중에서 액션장면도 많은 편이라 액션을 신경쓰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권나라, 이이경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배우들과 호흡이 좋아 웃음 때문에 NG가 났다며 “권나라 씨는 밝고 쾌활한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이경 씨는 연기하는 도중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데 현장 스태프들이 엄청 재밌어한다. 덕분에 저도 같이 그 흐름에 춘삼이와 즉홍적인 연기를 많이 했다”고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명수

김명수는 오는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하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해병대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김명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하지 않나. 저 역시 그 중 한명이고, 평소 해병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드라마 촬영 전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암행어사’를 마친 김명수는 오는 20일 입대 전 마지막 스케줄로 온라인 팬미팅 ‘2021 김명수 온택트 팬미팅-리멤버 어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입대를 앞두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라고 웃은 김명수는 “하지만 당연히 해야할 의무라면 더 늦기 전에 군복무를 마치는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계획은 입대전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군복무 열심히 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행어사’를 통해 입대 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한 김명수의 전역 후 어떤 성장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지도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성공한 연기돌로 꼽히는 김명수는 전역 후 스텝에 대해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며 “또 이번에 액션에 재미를 붙여서 액션이 주가 되는 현대물에도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매니지먼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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