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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제주 선수단이 지난달 제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광운대학교와 평가전에 앞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클럽하우스를 두고 외부 생활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사회에 만연한 가운데, K리그 구단들은 기온이 따뜻한 지역을 훈련지로 낙점하고 구슬땀을 흘려 왔다. 일찌감치 2021시즌 준비에 돌입한 제주는 1,2차 동계훈련을 이동 없이 치르기로 했다. 당초 2월에는 전남 목포, 울산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떠나기 1주일 전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보통 구단들은 익숙함을 집어 던지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전지훈련을 떠난다. 하지만 제주는 코로나19의 위험이 더 큰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하지 않고, 도내에 머물기로 했다. 제주도는 그나마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편이다. 15일 오전까지, 3일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없다.

서귀포에 위치해 있는 클럽하우스에는 선수 중 일부가 머물고 있다. 또 일부는 출퇴근한다. 하지만 15일부터 선수들은 클럽하우스로 출근하지 않는다. 짐을 싸 클럽하우스와 10~15분 거리에 있는 숙소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식사도 해당 숙소에서 해결한다. 숙소 내에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간단한 훈련은 가능하다. 실전 감각을 위해 필수적인 평가전은 환경이 좋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클럽하우스는 1주일간 오로지 평가전을 위한 공간이 되는 셈이다. 선수단은 평가전이 끝나면, 곧바로 클럽하우스를 떠나 숙소로 향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숙소까지는 10~15분 정도 소요된다. 최대한 전지훈련 느낌을 내기 위함이다.

제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단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다. 이동을 최소화하면서도 선수들이 집중해서 훈련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그래서 클럽하우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 머물며 전지훈련지 같은 분위기를 내기로 했다. 또 훈련장도 찾았는데, 결국 가장 좋은 훈련장은 클럽하우스였다. 평가전을 제외하면 클럽하우스에서의 다른 활동은 일절 없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는 시즌 개막 전까지 4차례 평가전이 더 계획돼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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