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지난 2017년 방송된 JTBC'효리네민박'의 손님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피팅모델 정담이가 유튜브채널을 오픈한 가운데, 당시 함께 출연했던 아이유, 이효리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청각장애를 갖고있는 정담이는 당시 방송에서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이고 '민박집 안주인' 이효리, 아르바이트생 아이유와 격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담이는 앞서 지난 13일 공개한 '정담이 첫 Q&A' 영상에서 구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효리네민박'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그는 어쩌다 청각장애를 갖게되었냐는 질문에 "어릴 때 머리가 아파서 수술을 여러번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 되어서 귀가 안들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과거 방송에서 정담이는 중학교 때 갑자기 청각장애를 갖게되면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청각장애인으로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이 뭐냐는 질문에 "노래 못 듣는 것? 학교갈 때나 출퇴근 할 때 늘 노래를 들으며 다녔는데 노래를 못 들으니까. 가수 박효신 목소리 못 듣는게 가장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레 귀가 안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정담이는 어느 날 무슨 일을 하지 하고 생각하다 피팅모델 공고를 보고 지원해 일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 4년차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는 '효리네 민박' 출연 당시 준비 중이던 블로그 마켓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정담이는 방송출연이 어떤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효리네민박 출연 후 삶의 변화가 엄청 많았던 것같다. 혼자서 쇼핑몰 하게된 것도 효리 언니와 대화나누면서 자존감이 올라가서 (그렇게 됐다). 제 삶의 변환점이 된게 '효리네 민박'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지은이를 만났는데 지은이가 저랑 동갑이라 친구처럼 말놓고 지냈는데 현실로 돌아와서 보니 지은이 인스타 팔로어가 100만명이 넘더라. 얘는 연예인이고 나는 일반인이다 이런 느낌을 확 느꼈다. 그래서 서울 오고나서 연락할 생각을 못했다"고 말을 꺼냈다.
머뭇대던 정담이에게 먼저 마음을 연 쪽은 아이유였다.
그는 "내가 민박에 있을 때 제주향을 담은 제주캔들을 사고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셋이 같이 사러가기로 했다가 바빠서 못 샀었다. 서울 와서 며칠 뒤에 지은이한테 메시지가 왔더라. 제주캔들 보니까 네 생각이 나더라 면서. 지은이 정말 착하구나 생각했다"라며 미소지었다.
속 깊고 사람을 잘 챙기는 아이유의 마음씀씀이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친구와 함께 블로그마켓을 열고나서 어떤 분이 주문을 하셨는데 티셔츠랑 허리띠를 색깔별로 30만~40만원 주문하셨더라. 고마워서 사탕을 넣었는데 나중에 지은이가 '잘 입을게' 이렇게 연락이 와서 정말 고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담이 쇼핑몰에 '키다리 아가씨'로 첫 주문을 해준 아이유는 직접 정담이네 옷을 입고 대중들 앞에 서며 홍보를 자처하는 의리를 보였다.
이효리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정담이는 "방송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거는 바닷가에서 효리 언니랑 커피마시면서 이야기나눴던 것들이 컸다. 바닥을 치던 제 자존감이 조금이나마 올라가게 됐던 게 그날 그 순간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담이는 "아직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너무 낯설고 여전히 버벅대는데 많이 익숙해지면 여러분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해보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조회수 5만뷰를 넘어선 영상에는 "아이유 진짜 진국이다. 담이씨도 화이팅" "화이팅하세요. 지은이의 따뜻한 마음에 먹먹" "아이유는 정말 천사인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정담이의 유튜브 채널에는 일상 브이로그와 헤어, 패션, 요리 등의 콘텐츠가 담겼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유튜브채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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