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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누구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국가대표 출신이나 1군 붙박이 선수가 아니라면 상무 입대는 바늘구멍 뚫기처럼 비좁다. 지난 3일 발표한 최종합격자 명단만 봐도 그렇다.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선수는 14명이다. NC 김성욱 김형준 최성영, 두산 이유찬, KT 손동현 김민, SK 이원준 최준우 백승건 김주한, 키움 임병욱, KIA 김기훈 홍종표 등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 보면 투수 8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이다.
늘 그랬듯 이번에도 상무 입대 경쟁은 치열했다. 키움 주효상, LG 김대현 이재원 등 내심 합격을 기대한 선수들도 고배를 마셨다. 포수 주효상은 1군 무대에서 지난해 63경기, 통산 237경기 출장했다. 우투수 김대현은 1군 통산 126경기 299.2이닝을 소화했다. 둘 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입단 6년차에 상무 입대를 바라봤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재원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2군 성적 만으로는 어필하지 못했다. 이들 외에 2020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KT 2년차 포수 강현우도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1군 최정예 선수가 아닌 이상 합격을 확신할 수 없다. 경찰야구단이 사라지면서 실전 경험과 현역 복무를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은 상무 입대 뿐이다. 지난 2년 동안 자연스럽게 경쟁률이 수직상승했고 상무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현역으로 복무하거나 일찌감치 현역 복무로 군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KT 포수 이홍구는 2017년 12월 상무 입대를 계획했지만 최종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고 결국 이듬해 1월 현역으로 입대한 바 있다. 이번에 합격통보를 받은 임병욱도 3년 전에는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상무 입대는 야구단 의중과 관련없이 진행된다. 선발위원회가 선수를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한다. 포지션별 보강 인원을 고려하고 2군 성적보다는 1군 성적, 그리고 최근 활약 여부와 건강 상태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입대해놓고 재활에만 매진하는 선수를 뽑을 수는 없는 일이다.
한편 현역 복무 기간이 줄어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상무 인원을 모집한다. 과거에는 매년 12월 합격자가 발표됐으나 현역 군복무 기간이 18개월로 단축되면서 이에 맞춰 인원을 보강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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